[6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 교육 후기

안녕하세요~ 인도박물관입니다!


6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문화가 있는 날', 인도박물관에서는 <신두리 공주와 발찌>를 내용으로 '절첩장 병풍책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 인도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가 함께하는 만들기로 뜻이 깊었는데요. 인도의 전래동화와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그리고 서양의 전래동화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 계셨나요? ​

'신두리 공주와 발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참여자분들

신두리 공주는 인도 설화인 '신두리 공주의 팔찌'의 주인공이랍니다. 신두리..왠지 '신데렐라'와 이름이 비슷하지 않나요? ​ 신데렐라, 신두리, 우리나라는 콩쥐... 이 주인공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 <신데렐라>의 줄거리를 공유하고 있어요. 그러나 <신데렐라>의 유래는 인도의 전래동화가 서양과 우리나라로 전파되면서 각 나라의 문화에 맞게 변형된 것이랍니다. ​ 그럼 박물관 행사 후기에 앞서, 원조 신데렐라 신두리 공주의 사연을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 ​

'신두리 공주의 발찌', 어떤 이야기인가요?

오랜 옛날, 동인도 지역에 신두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가 아버지, 새어머니, 그리고 새언니 라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신두리의 어머니는 전염병에 걸려 일찍 돌아가셨고, 이내 곧 아버지도 돌아가셨죠.

결국, 신두리와 라타, 새어머니만 남게 되었습니다.


라타와 새어머니는 신두리를 싫어하여 그녀에게 온갖 집안일을 떠맡겼습니다. 물긷기, 청소하기, 정원 손질하기, 음식 준비 등 할 일이 너무 많았던 신두리는 호수에서 물을 긷다 엉엉 울고 맙니다.


그때, 울고 있던 신두리 앞에 물길이 솟아오르더니, 거대한 흰색 뱀이 나타납니다.

뱀의 머리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붉은 보석이 박혀 있었습니다.

"예쁜 여자아이야, 왜 그렇게 울고 있니? 혹시 밥은 먹었니?" 뱀이 묻자, 신두리는 산더미같이 쌓인 일과 빈약한 식사에 대해 말합니다. 그녀에게 주어지는 양식은 새어머니와 라타가 먹다 남은 음식뿐이었습니다.

이를 들은 뱀은 마법을 부려 맛있는 음식이 가득 담긴 접시를 만들어냅니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착한 신두리는 음식을 먹기 전 뱀에게 감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에 감동받은 뱀은 신두리의 대부(代父)가 되어 자신을 불러내는 주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뱀 아버지, 뱀 아버지, 마법의 호수에 계신 뱀 아버지. 딸을 도와주세요!"

신두리는 뱀의 비호 아래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신두리의 마을에 왕자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이를 알게 된 새어머니는 신두리가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신두리에게 어마어마한 양의 집안일을 맡기고, 그녀가 가진 유일한 장신구이자 친어머니의 유품인 발찌를 뺏어버립니다.​


늦은 밤, 모든 일을 마친 신두리는 호수로 달려가 뱀을 불러내 축제를 가지 못하는 서러움을 토로했습니다.

잠자코 듣고 있던 뱀은 자신의 머리에 박힌 붉은 보석을 떼어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보석을 들고 빙글빙글 돌아보라는 뱀의 말에 따라 신두리가 한 바퀴씩 돌 때마다 화려한 드레스와 장신구가 생겨났습니다. 그중 단연코 돋보이는 것은 다이아몬드로 섬세하게 세공된 발찌 한 쌍이었습니다.

아름답게 꾸며진 신두리를 보며 뱀은 경고를 합니다. "12시 정각이 되면 마법이 풀릴 테니, 자정을 알리는 촛불이 켜지기 전까진 축제에서 빠져나와야 한단다."


신두리가 축제에 도착하자, 왕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에게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왕자와 신두리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함께 춤을 추었고, 이내 자정이 되어 촛불이 켜졌습니다. 깜짝 놀란 신두리는 쏜살같이 축제를 벗어났고, 그녀를 쫓던 왕자가 건진 것은 그녀의 발찌 한 짝뿐이었습니다.​


왕자는 남은 발찌가 발에 맞는 여인을 아내로 삼겠다고 선포하고 전국 곳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왕자 일행이 신두리가 사는 마을까지 도달하자, 새어머니는 신두리를 집에 붙잡아 두기 위해 이전처럼 일을 한가득 던져줍니다. 그러나 뱀의 힘을 빌려 빠르게 집안일을 끝마친 신두리는 왕자 일행이 떠나기 직전, 간신히 발찌를 착용할 기회를 얻습니다. 발찌가 신두리의 발목에 딱 들어맞는 것을 본 왕자는 신두리에게 청혼합니다.

이후 새어머니와 라타는 가세가 기울어 거지 신세로 전락하지만, 공주가 된 신두리는 왕자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당연하죠!

한국의 전래동화 '콩쥐팥쥐'도 '신두리 공주의 발찌' 이야기와 매우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콩쥐팥쥐'의 주인공 콩쥐도 신두리처럼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새어머니, 새언니의 갖은 구박을 받으며 자랐어요. 신두리에게 하얀 뱀이 있었듯이, 콩쥐에겐 소, 두꺼비 등 여러 동물 조력자들이 나타나 콩쥐를 도와줍니다.


두 이야기의 가장 유사한 점을 꼽자면, 바로 콩쥐 또한 잔치에 놀러갔다가 꽃신 한 짝을 잃어버린다는 것인데요. 신두리가 놓고 간 발찌와 같이 차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죠! 마지막으로, '콩쥐팥쥐'는 콩쥐가 고을의 원님과 결혼하며 끝이 납니다. 이 또한 왕자와의 결혼으로 마무리된 신두리 공주 이야기와 겹쳐 보이네요. 구박받으며 자란 착한 주인공, 주인공을 도와주는 동물 조력자들, 그리고 멋진 남자와 결혼하는 해피엔딩까지! 두 이야기, 정말 비슷하지 않나요?

인도박물관에선 어떤 활동을 했나요?

인도박물관에선 신두리 공주 이야기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절첩장 병풍책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병풍을 보고 이야기를 잘 기억해 낼 수 있도록, 설화의 줄거리나 인상 깊은 장면을 병풍에 담는 활동이었어요. 생생한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도록 하죠!

병풍에 그리기에 앞서, 일단 전체적인 구도와 위치를 잡아보고자

연습 삼아서 에스키스를 A4용지에 그려보았습니다!​


에스키스를 완성한 다음에는, 이를 참고하며 병풍으로 만들 한지에 그림을 그려 넣었고요~


밑그림 그리기까지 끝내면, 붓펜으로 테두리 선을 마감 처리 하여

멀리서도 그림이 잘 보이도록 해줍니다~

채색까지 하면 완성!


처음에는 그림 그리기 싫다고 하던 친구들도,

뱀을 그려달라는 선생님의 요청에 너도나도 신나서 열심히 그림을 그렸답니다:)

역시 동물로 하나되는 귀여운 학생들!​


참여자분들 모두 에스키스부터 꼼꼼하게 그려서 작품을 완성할 시간이 부족했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짜잔! 완성본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넓은 도화지를 가득 채우고 뿌듯해하는 학생들의 얼굴, 잘 보이나요? 특히 이번 6월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5월에 참여하신 분들의 재참여율이 높아 굉장히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인도박물관의 다음 활동도 기대해주세요!


다음 게시글에서 만나요~


인도박물관은 매달 인도 문화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첨부된 사진 내 전화번호 혹은 사이트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 정보 출처 : "Cinderella #48 Anklet for a Princess: A Cinderella Story from India(2002)." 365 Cinderellas. last modified Feb 20, 2011, accessed Jul 5, 2020, http://www.365cinderellas.com/2011/02/cinderella-48-anklet-for-princess.html. ▶ 사진 출처 : Pixabay, Shutterstock

조회 0회

©2019 by 인도박물관 Indian Art Museum.

(06721) 서울시 서초중앙로 2길 35, 광림빌딩 2층  /  Tel. 02-585-2185  (82-2-585-2185)

​본 웹페이지는 Pighead Lab에서 제작하였습니다.